[앵커]
취임식에는 시민 4만여 명도 함께 했습니다. 저희가 몇몇 시민들의 바람을 현장에서 들어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취임식장 주변에선 공약 후퇴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적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식장으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기 위해 시민들은 아침부터 자택 앞을 찾았습니다.
주민과 지지자들은 "함께 가자", "응원한다"는 팻말로 윤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꽃다발을 받은 윤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좋은 나라 만들 거예요. 열심히 노력할게.]
국회 앞에는 취임식에 초대받은 4만여 명의 시민이 모이면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저마다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동심 : 월남 참전 유공자로서 왔어요. (정치가) 정직하고, 나라가 잘 살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경수 마도균 : 아빠가 말하는 돈 걱정 없는 좋은 나라.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오세숙 : 텔레비전 보면 서로들 싸우고 그래서. 안 싸우고 평화로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진숙 : (정치를 잘해서)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멀리서나마 취임식을 보기 위해 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박수와 환호 사이로, 국회 앞에는 윤 대통령이 풀어가야 할 숙제들도 보였습니다.
공약을 놓고는 시민단체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하라.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여가부 폐지 철회하라.]
이런 가운데 "대통령 취임식장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현일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