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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왕실 생활' 폭로…"아들 피부색까지 운운"

입력 2021-03-08 20:59 수정 2021-03-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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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자 부부가 방송에 출연해서 곤혹스러웠던 왕실 생활을 폭로했습니다.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비는 왕실이 피부색이 어두울까 봐 자신의 아들을 왕자로 받아들이길 원치 않았다면서 자신이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CBS는 이번 인터뷰를 독점 방송하기 위해서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측에 우리 돈으로 최대 100억 원가량을 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메건 마클 왕손비는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적 면모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메건 마클 : 아이(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우려의 대화가 오갔다고 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 뭐라고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피부색을 닮을 경우를 우려해 왕족으로 받아들이길 원치 않았다는 겁니다.

[메건 마클 : 제 아들에게 왕자 칭호가 주어지지 않고 그에 따라 안전 조치도 보장되지 않을 거라 했어요.]

자살 충동도 느꼈다고 했습니다.

[메건 마클 :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어요.]

정신건강 문제로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인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은 2018년 5월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약 1년 반 만인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 고 다이애나 비의 비극이 반복될까 봐 왕실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해리 윈저 : 또다시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는 게 두려웠습니다.]

왕실과 악의적 소문에 시달리다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의 불행을 떠올린 겁니다.

실제로 마클은 남편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인, 케이트 미들턴으로부터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 당신이 케이트를 울렸나요?]

[메건 마클 : 그런 적 없습니다. 결혼식 며칠 전, 미들턴 왕세손비가 화동 드레스와 관련해 화를 냈어요. 전 울었고, 굉장히 큰 상처가 됐어요.]

미국 CBS가 최대 1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독점 방송한 이번 인터뷰가 나가면서 영국 왕실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게 들끓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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