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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방송입니다"…홍콩 반중매체 속속 운영 중단

입력 2021-06-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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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 〈사진=AFP 연합뉴스〉빈과일보. 〈사진=AFP 연합뉴스〉
홍콩 대표 반중매체인 빈과일보의 온라인 TV뉴스와 영문판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사실상 폐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 21일 빈과일보는 밤 9시 30분 온라인TV 뉴스를 통해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알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날인 오늘(22일) 오전에는 온라인 영문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빈과일보 영문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응답이 없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중국어판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콩 성도일보는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이사회가 오는 25일 회의를 통해 발간 중단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에 달하는 자산이 동결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빈과일보는 직원들의 월급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신문 발행 또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17일 라이언 로 빈과일보 편집장이 경찰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지난 17일 라이언 로 빈과일보 편집장이 경찰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현재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직원들의 월급 지급 등을 위해 보안당국에 동결된 자산 일부를 해제해달라고 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보안당국이 해제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빈과일보도 이를 인지한 듯 전날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받겠다고 알렸습니다.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의 변호사 마크 사이먼은 로이터에 "자산 동결로 인해 빈과일보가 며칠 안에 문을 닫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경찰 500명을 동원해 빈과일보를 압수 수색을 하고 라이언 로 편집장을 포함한 고위 간부 5명을 체포했습니다.

외국에 중국과 홍콩 정부의 제재를 요청하는 30여 건의 기사를 올렸다는 이유입니다. 라이언 로 편집장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체포와 관련해 "저널리즘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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