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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벌써 겨울 딸기?…'딸기 한류'에 값은 45%↑

입력 2020-12-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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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월인데 벌써 딸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1월 중순에야 나오던 딸기를 일찍 심어서 내놓을 정도로 인기인데, 값도 껑충 뛰고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발로 뛰는 '발품경제' 이주찬 기자가 충남 논산 딸기밭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빨간 딸기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딸기 디저트를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는 행사가 여기저기서 열립니다.

[하형수/호텔 요리사 : 예전에는 겨울에는 딸기가 안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딸기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셰프들이 와서 한국 딸기 드시면 엄지손가락을 듭니다.]

마트에서도 딸기가 가장 잘 팔립니다.

달걀만 한 대왕 딸기나 향이 짙은 장희, 당도가 높은 설향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정호경/서울 노량진동 : 겨울 되면 항상 이틀에 한 번은 딸기를 먹는 것 같아요. 엄청 좋아해요.]

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혜진 김동용/딸기전문점 운영 : 코로나19 때문에 예약제로 주문 받고 있거든요. 가락시장에서 경매하면 경쟁업체가 많아서 10팩이 필요하면 5팩 들어올 정도로 부족해요. 작년보다 값이 더 비싸죠.]

왜 딸기가 귀할까.

충남 논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피하고, 허리 굽혀 따는 수고도 덜려고, 요즘 많은 딸기농가에선 딸기를 맨땅이 아니라 이렇게 띄워서 기르고 있는데요.

온도나 습도는 물론 비료까지 자동으로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기르는 겨울 딸기는 예전엔 1월 중순부터 나왔습니다.

딸기를 많이 찾자 일찍 심기 시작했고 12월 초부터 딸기가 나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김장수/딸기농장 주인 : 장마가 길어서 하우스가 떠밀려가거나 호우에 잠겨서…8월 한참 더워야 할 때 갑자기 날씨가 저온으로 들어갔어요. 태풍이 여러 번 오면 딸기에 병충해들이…]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40% 넘게 올랐습니다.

딸기 수출이 는 것도 가격이 오르는 데 한몫했습니다.

새콤달콤한 우리 딸기를 따러 동남아에서 농장 체험을 올 정도로 인기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수출량이 더 늘어난 겁니다.

[이원석/논산 딸기선별회 회장 : 딸기가 인기가 많아서 홍콩, 대만, 필리핀 등 수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해서 100% 정도 늘었습니다. (수출량이 많고 생산량이 적으면 가격은?) 수출을 하면서 국내 단가는 좀 높아졌습니다.]

비 때문에 늦게 심은 딸기가 나오려면 크리스마스는 지나야 될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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