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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3주기…"여전히 위험 내몰린다"는 노동자들

입력 2021-12-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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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 씨 사건이 있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죽지 않고 일할 권리에 대한 목소리는 내내 높았습니다. 하지만 매해 2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을 하다 숨졌는데요. 우리가 김용균이라며 달라지지 않는 현장을 말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물넷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어느덧 3년이 됐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한 지 석 달 만에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 일만 계속 잡고 있다 보니까 세월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벌써 3주기인가? 내 아들 금방 돌아올 것 같은데…]

김용균 재단을 비롯해 177개 단체로 꾸려진 추모위원회는 고 김용균 씨의 3주기를 맞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가 김용균이다, 약속을 지켜라!]

노동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정부를 향해서입니다.

[김도현/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 더 많은 김용균들은 여전히 비정규직입니다. 도대체 정부의 약속은 어디로 갔습니까.]

특히 3년 전에 정부가 산재 사망 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내세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근 3년 간 해마다 2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숨졌습니다.

[현정희/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아직 그곳에서 일하는 현장의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요.]

기본조차 제대로 안 지켜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이태의/민주노총 부위원장 : 3년이 지난 지금 어떻습니까? 2인 1조는 지켜지고 있습니까?]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도 빈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5인 미만 사업장 이곳에서 제일 많이 산업재해가 일어나는데 중대재해처벌법 만들면서 진짜 중요한 뼈대가 다 빠져 버렸고…]

추모위원회는 이번주에 전국 각지에서 추모제와 사진전 등을 열며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김용균재단)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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