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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장에 '조국 수사' 송경호…'윤석열 사단' 전진 배치

입력 2022-05-18 20:03 수정 2022-05-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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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오후에 검찰의 고위직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결론은 윤석열 사단의 전진 배치입니다. 검찰은 독립성과 중립성이 생명인데 정권과 매우 가까운 인물들을 아주 중요한 자리에 대거 기용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성 기자, 우선 조국 전 장관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의 수장이 됐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엔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송 검사는 지난 2019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지휘했고, 이후 좌천성 발령을 받았습니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다루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맡게 됐습니다.

신 부장은 국정농단 특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검찰 2인자라 할 수 있는 대검 차장엔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 시절 보좌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이 밖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엔 조국 장관 무혐의 의견에 반발했던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이 임명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특히 한동훈 장관 취임 하루 만입니다. 이렇게 빨리 이뤄진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국민적 관심이 큰 대형 사건, '권력형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당장 오는 9월부터 검찰 수사권 단계적 폐지 법안이 시행되는 만큼, 빨리 진용을 갖춰 주요 사건 수사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또 이른바 '검수완박' 국면에서 지휘부가 사표를 내는 등 흔들렸던 검찰 조직을 서둘러 추스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검찰 안팎에서 대통령과 가까웠던 검사들이 기용될 거라는 예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규모인 건 좀 의외라는 반응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검찰의 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 내부 반응은 엇갈립니다.

지난 정부 때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등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다 좌천됐던 검사들이 돌아온 것이라며 '정상화'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명 '윤석열 라인'으로 대표되는 검사들이 요직을 대거 차지하면서, 특정 라인에 편중된 인사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반면에 지난 정부에서 중용됐던 검사들은 좌천됐다면서요?

[기자]

네, 모두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성윤 서울고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고 수사 라인에서 떠나게 됐습니다.

사실상 모두 좌천된 겁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추미애 전 장관 시절 거쳐 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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