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혁신 구상 발표를 위해 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대선이 D-42를 맞았습니다. 대선일까지 이제 6주 남았습니다. 설 연휴와 TV 토론을 앞두고 지난 한 주간은 소강 국면에 들어가며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입니다.
오늘 지금 이 시간, 그리고 지난 한 주간 온라인상 대선 관련 민심, 관심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요.
JTBC가 기획ㆍ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JTBC빅데이터랩'이 실시간으로, 그리고 한 주간 누적으로 관심과 호감의 변화 양상을 추적합니다.
26일 오전 기준, 지난 3일간 분석한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우선 관심의 성격을 가늠하는 호감도 분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긍정감성 33.09%, 중립 35%, 부정감성 31.91%로 분석됐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땠을까요. 긍정감성 29.34%, 중립 33.17%, 부정감성 37.49%로 분석됐습니다.
이 후보의 지난 한 주간(19~25일) 부정감성의 평균은 30.74%. 전(前)주(36.84%)에 비해 약 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이 후보 관련 부정감성 언급을 자극하는 '대장동' 이슈가 크게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의 지난 한 주간 부정감성 평균은 34.94%로 분석됐습니다. 전주(34.83%)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 주간(19~25일) 이재명 후보의 감성분석.
한 주간(19~25일) 윤석열 후보의 감성분석. 한 주간 부정감성 추이를 보면 윤 후보에게서 상승 동향이 감지됐습니다. 22~23일 상승했는데요. 이 시점에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무속 논란이 불거지면서 윤 후보는 상대진영의 집중 공세를 받았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감성분석 추이. 22~23일 부정 감성이 상승했다. 24시간 기준 두 후보 관련 핵심 연관 키워드는 어떻게 표출되고 있을까요.
이 후보는 주요 경쟁 상대인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면 '국민의힘'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어 '안철수', '(정책공약) 발표'가 언급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부정감성에서 표출되는 이유는 이 후보에 대한 선대위 차원의 공세가 조직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24시간 기준 이재명 후보의 연관어 군집. 
24시간 기준 이재명 후보의 연관어 분석. 또 대선 국면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선거판세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야권 후보 단일화로 모아지면서 이 후보 진영과 지지자들이 이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일화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언급량이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면 '김건희' , '안철수' , '장모', '무죄' 순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관련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면서 비중 있게 주목을 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시간 기준 윤석열 후보의 연관어 군집. 
24시간 기준 윤석열 후보의 연관어 분석. 경쟁 상대인 이 후보가 26일 오전 설 명절과 TV 토론을 앞두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연관어 '김건희'의 언급량이 어떻게 변동될 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간 관심지수는 어떻게 분석됐는지 보겠습니다.
이 후보의 실질언급량(*아래 용어설명 참조)은 8295건, 윤 후보는 7172건이었습니다. 언급량의 질적 평가인 이슈 집중도(*아래 용어설명 참조)에서 이 후보는 404.5, 윤 후보는 454.9이었습니다. 따라서 100으로 환산한 관심지수는
이 후보 47.1 vs 윤 후보 52.9로 집계됐습니다.
관심지수 추이. 주간 관심지수 추이를 보겠습니다. 한 쪽의 이슈 점화력이 세면 다른 쪽은 약화되는 2자 상대 비교 조건에서 40~60 밴드 안에서 관심지수가 움직이면 이슈 공방이 치열하다는 뜻입니다. 지난 한 주간은 한 쪽이 일방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40~60 밴드 안에서 관심량 경합을 벌였습니다.
20일 두 후보의 관심지수 경합이 40~60선 밴드를 살짝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에게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이슈를 빨아들였습니다. 원팀 구성을 앞둔 시점에서 윤 후보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선대위 측과 공방을 이어가며 소모전을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화상 대화를 했지만 언급량에선 다른 연관어들에 밀렸습니다.
■ 용어 설명
실질 언급량 = 검색어 관련 핵심어구(句)가 포함된 글(또는 기사)만 따로 뽑아 계산한 언급량. 단순히 빈도만 세는 기계적 언급량 분석과 다르다.
이슈 집중력 = 언어군집(키워드ㆍ핵심 어구들로 형성)의 밀도를 계산한 함수값
관심 지수 = 비교 대상들의 이슈 집중력을 100으로 환산해 나타낸 값
※ 빅데이터 분석은 선거 여론 조사와 다릅니다. 세대와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표본 추출을 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빅데이터 분석은 온라인에 올라온 텍스트만 분석합니다. 온라인상의 정치 관련 생각과 마음을 읽는데 특화된 분석 방법이기에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분석 방법과 데이터 출처 등은 관련 기사(→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33954)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