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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극초음속 미사일 쏜 날…미 당국 "알래스카행 ICBM으로 착각"?

입력 2022-01-19 16:06 수정 2022-01-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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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직후, 미국 서부 해안의 일부 공항들은 비행기 이륙을 15분정도 일시 정지시켰습니다.

이륙금지는 9.11테러 등 이례적인 상황일 때 취하는 조치로 알려져있습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미군이 미사일 발사 직후 미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비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5분간 만일에 대비해 이뤄진 조치”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 “알래스카로 향하는 ICBM으로 착각한 듯”

미국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JT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미 당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착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화성-12형과 화성-14형에 사용되는 액체추진체 엔진과 같은 게 사용돼서 미 조기경보위성이 ICBM으로 분류했을 걸로 보인다.”

“미사일은 (방향을 바꾸기 전에) 자강도에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궤도였다”

“그래서 위성이 알래스카로 향하는 ICBM으로 봤을 걸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를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를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 ICBM과 구분이 안 되나?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이번에 쏜 극초음속 미사일은 ICBM과 엔진 종류는 같으나 연료량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 '기동식 재진입체(MARV) (활공과 방향 전환이 가능한 미사일)'는 연료를 덜 쓰기 때문에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보다 연료를 빠르게 소진한다.”

미 당국이 이번에 미사일 엔진 연소 정황을 포착했을 때 ICBM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연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단 미리 경보를 발령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던 걸로 보입니다.

■ 앞으로 또 벌어질 수 있는 일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 개량되면서 생긴 소동이지만 앞으로 또 이런 일은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이 이젠 상하좌우 회피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춘 걸로 분석되고 있어 탐지하더라도 요격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우리 군은 탐지, 요격 등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대응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우리 군의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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