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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선조 있냐" 광복회 또 충돌…'김원웅 멱살' 후손 징계

입력 2021-05-07 21:04 수정 2021-05-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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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독립운동가와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 광복회 내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공개 석상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회원을 징계하기로 결정한 오늘(7일)도 후손들이 서로 욕설을 주고받았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 사무실입니다.

거친 욕설이 오갑니다.

[(육두문자 하지 마시라고 했죠.) 이게 욕이야? XX야. 이게 욕이지.]

광복회원 김임용씨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앞두고 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23일 몸싸움 끝에 무산된 상벌위가 다시 열렸는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김씨는 취재진, 유튜버와 함께 상벌위에 참석하겠다고 주장했고, 상벌위는 당사자만 출석하라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눈 하나 까딱 안 할 우리 선조들이야.) 너만 선조 있냐? 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선조를 두고 있는 놈이…)]

김씨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붕준 선생의 손자입니다.

지난달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에 회부된 겁니다.

[광복회 관계자 : 이유야 어떻게 됐든 공식 행사에서 회장 멱살을 잡았단 건 우리 선열들과 광복회원 전체를 모욕시킨 겁니다.]

[김임용/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 선생 손자 : 형사처벌은 내가 받겠다고 했어. 형사처벌은 받겠다고 했어. 너처럼 멍청한 줄 알아? ]

결국 광복회는 김씨를 제외한 채 내부 회의를 열고 징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징계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씨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임용/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 선생 손자 : 안 되면 내가 행정소송이라도 할 겁니다.]

광복회 내분은 지난 1월, 김 회장이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수여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김 회장에게 평소 불만을 가져온 회원들이 "정치 편향적 행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만들어진 '광복회 개혁모임'은 다음주에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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