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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첫 출석 전두환…졸다가 '호흡 곤란' 퇴정하기도

입력 2021-08-09 19:51 수정 2021-08-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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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광주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자발적인 건 아닌 듯합니다. 계속 안 나오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재판부가 경고한 뒤에 출석했습니다. 오늘(9일)도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호흡이 어렵다며 재판 중 나가기도 했고, 법정 안에선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가 부축을 받으며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11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도 함께 왔습니다.

1심 재판부터 오늘까지 4차례 광주에 온 전씨는 여전히 사죄 한마디 없었습니다.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마디만 해주세요.) …]

항소심은 지난 5월 시작됐지만 2차례 공판기일에는 모두 출석하지 않아 이번이 첫 출석입니다.

전씨 측은 계속 불출석하면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재판부의 경고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전씨를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를 시작으로 증인 채택 등을 정했습니다.

전씨 측이 신청한 5.18 당시 헬기 조종사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회고록의 편집과 출판에 관여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청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전씨측이 신청한 헬기사격 현장검증은 재현이 불가능하다며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채택한 증인이 출석하면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씨는 오늘 재판에서도 두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 시작 25분 뒤에는 호흡 곤란을 호소해 잠시 퇴정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재판 지연의 우려에 대해 일주일에 두 번도 할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열립니다.

오늘 인정신문에 나온 만큼 다음 재판부터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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