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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뇌에 침투해 쌓여…특정 세포사멸 급증"

입력 2021-10-27 09:38 수정 2021-10-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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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 뇌에 침투해 특정 세포를 죽이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최성균·이성준 DGIST 바이오융합연구부)은 먼저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아보기 위해 생쥐에게 2㎛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을 7일 동안 먹였습니다. 그랬더니 생쥐의 신장과 장, 심지어 뇌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쌓였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뇌를 주목했습니다. 2㎛ 이하 초미세 플라스틱은 위험한 물질이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마저도 통과했습니다. 기체가 아닌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고체가 뇌-혈액-뇌 장벽을 통과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생쥐 뇌 및 인간 미세아교세포에서 미세플라스틱 축적생쥐 뇌 및 인간 미세아교세포에서 미세플라스틱 축적

게다가 이 미세플라스틱은 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원세포인 미세아교세포에 쌓이는 걸 확인했습니다. 결국 세포증식능력은 떨어졌고 세포가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과정서 사멸로 이어졌습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일정 시간 이상 축적될 경우 뇌 안에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10월 7일(목) 온라인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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