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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이상하다" 하루 500건…응급실 격리공간은 '포화'

입력 2021-04-29 20:07 수정 2021-04-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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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맞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이상 반응이 나왔단 신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사흘 전엔 하루에 500건이 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많은데, 응급실은 이미 여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입니다.

응급실 앞에는 환자 보호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환자가 많지만, 감염관리 때문에 더 복잡합니다.

하루 전 백신을 맞고 열이 난 한 80대 환자도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보호자 : 막 몸이 떨리고 못 일어나더라니까. 뭐가 잘못됐나 하고 걱정을 했죠.]

열 때문에 격리 공간에 있어야 합니다.

네 시간가량 혈전 여부 등을 검사하고 해열제와 수액 치료를 받았습니다.

[보호자 : 하도 지루하니까 링거도 다 됐고 하니까 나가겠다. (괜찮아지셔서?) 네, 그렇죠.]

하루 백신 접종자는 매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상반응 신고도 하루 500건 안팎으로 늘었습니다.

이 병원에 격리 병상이 10개 있습니다.

6개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용입니다.

가벼운 증상의 환자를 위한 격리병상은 4개뿐입니다.

[강형구/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하루에 (많으면) 4~5명 정도씩 오고 있는데, 이상반응 환자들이 들어가서 진료를 받게 되면 다른 폐렴이 있는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못 받게 되는…]

대형병원이 이 정도니 다른 작은 병원들은 더 부족합니다.

격리공간이 부족해 돌려보내려 하다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강형구/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젊으신 분들은 48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설명드리는데도 불안하기 때문에 빨리 진료가 안 된다든지 의료진들에게 폭언을 한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정부는 일단 이달 중 응급실용 격리병상을 백 50개 늘렸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접종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별도의 진료공간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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