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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뚜껑 열어보니…'찔끔' 조정에 불만 가득

입력 2021-04-29 20:33 수정 2021-04-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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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오늘(29일) 공개됐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가격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곳의 대부분이 거절당했습니다. 그러자 "목소리가 큰 일부 아파트만 내려준 게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보람동의 한 아파틉니다.

이 아파트 102㎡의 올해 평균 공시가격은 9억 3천5백만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130%가 올랐습니다.

재산세가 85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세배 넘게 오르는 데다 종합부동산세까지 내게 됐습니다.

이러자 주민들은 이달 초 정부에 공시가격을 내려달라고 의견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철주/세종 보람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저희가 원하는 의견서가 반영이 전혀 안 됐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세제 압박에 불만이 많습니다. 기초산정 자료를 믿기 어렵고 재산정해주길 원합니다.]

지난달 공시가격 초안이 나오자 전국에서 접수된 의견은 4만 9천여 건입니다.

14년 만에 공시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집주인들의 이의 신청도 1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공시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진 비율은 5%뿐입니다.

이의신청을 거절당한 주민들은 이들 5% 단지의 공시가격만 내려준 이유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합니다.

예컨대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5% 내려갔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직접 브리핑하며 공시가격이 잘못됐다고 언급한 아파틉니다.

[강모 씨/서울 홍제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대표적으로 공공지자체에서 나서주고 목소리가 큰 데만 들어주는 척한 느낌이고 저희처럼 각자 알아서 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예 반영이 안 돼서…]

국토부는 오늘 공시가격 산정 근거가 되는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주변 교육시설이나 편의시설 등 주변 환경을 비롯해 단지와 세대 특성, 주변 거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왜 이렇게 정해졌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원일/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부회장 : 아파트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고 턱없이 부족합니다, 자료가.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좀 더 보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 결정된 공시가격은 다음 달 28일까지 두 번째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차 때 정부의 기조를 보면 2차 때도 여러 아파트의 공시가격을 내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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