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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고 싶다" 논란 키운 경기도교육청 웹툰 보니

입력 2021-11-29 11:06 수정 2021-11-29 13:17

누리꾼들 비판 커지자 게시 하루 만에 삭제
교육청 "현장서 느낄 수 있는 학생 반응이라 생각"
"올바른 교육이냐" 청와대 청원 올라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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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비판 커지자 게시 하루 만에 삭제
교육청 "현장서 느낄 수 있는 학생 반응이라 생각"
"올바른 교육이냐" 청와대 청원 올라오기도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 북한 관련 웹툰을 올린 가운데 ″북한을 찬양한다″는 비판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 북한 관련 웹툰을 올린 가운데 ″북한을 찬양한다″는 비판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도교육청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친구들이 부럽고 가고 싶다"는 내용의 웹툰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제가 된 웹툰은 한 교사가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북한의 학교생활을 소개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교육청 측은 "수업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학생들 반응이라고 생각해 업로드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9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도교육청 인스타그램 만화는 현장 교사들 수업 사례를 인스타그램에 만화로 올려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학생들 반응이라고 생각했다"며 "문구 등에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삭제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육청 측은 "향후 신중하게 판단하여 오해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경기도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제목의 웹툰이 올라왔습니다. 이 웹툰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서 있었던 사연을 바탕으로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를 제작하는 콘텐츠입니다.

이날 올라온 웹툰에서는 교사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한국 학교와 북한 학교와의 차이점을 소개했습니다. 북한 아이들의 소풍과 운동회 사진을 본 학생들은 "소풍 가는 북한 부럽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담임 선생님이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말에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갈 사람 손 들어" 등 아이들의 반응이 담겼습니다.

이 게시글과 함께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해시태그가 첨부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냐"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다" "교육청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잇따라 보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교육청은 해당 게시글을 하루 만에 삭제 조처했으나 다른 게시글에서도 "제정신이냐" "교육청 담당자들은 부끄럽지 않나" "무슨 생각이신지" 등 뭇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북한 관련 웹툰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웹툰을 올린 담당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경기도교육청이 북한 관련 웹툰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웹툰을 올린 담당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웹툰을 올린 담당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오늘(29일) '적국을 찬양하는 경기도교육청, 올바른 교육입니까'란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북한이 좋다고 선전하는 내용을 담은 만화가 게시됐다"며 "이는 엄연한 반국가단체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해설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선전물을 보여주며 교육을 하는 것은 향후 국가가 전복될 위험에 처하게 할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청원은 현재 사전동의 100명이 넘어 관리자가 공개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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