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행기도 못 떴다…미세먼지에 갇혀 온종일 '잿빛 하늘'

입력 2021-11-20 18:08 수정 2021-11-20 21:20

전국에서 미세먼지 기승…내일까지 '대기 정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전국에서 미세먼지 기승…내일까지 '대기 정체'

[앵커]

오늘(20일) 하늘은 온종일 잿빛이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선 반년 만에 초미세먼지 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짙은 안개까지 겹쳐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런 밖에 나가기 무섭게 만드는 잿빛 하늘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답답할 만큼 뿌옇게 덮여버린 도로.

보이는 거라곤 앞 차량의 후미등, 그리고 신호등 불빛 뿐입니다.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탓입니다.

날이 밝아도, 이 답답함은 계속됩니다.

남산타워도, 광화문도 뿌옇게 뒤덮였습니다.

도심 곳곳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였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지금 여의도 63빌딩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역시 뿌옇게 보입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빌딩에서 직선 거리로 2km 정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잘 보이지 않는 겁니다.

오후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곳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도 평소보다는 적었습니다.

[송주희 김성희/서울 천연동 : 반대편 건물이 다 깨끗하게 보이고 사실 남산타워까지도 보이는 자리인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에요. 그래도 나들이 나왔다는 자체가…]

[남상현/충남 천안시 두정동 : 좋은 뷰를 기대했는데 오늘은 거의 안 보이는 수준이라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실망을 하셨어요?) 네. 괜히 나왔다…]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와 안개 탓에 비행기 결항과 지연도 잇따랐습니다.

김포공항에서만 65편의 비행기가 제 때 뜨지 못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과 광주, 대구, 울산 등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습니다.

대기 흐름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서 내일도 비슷할 전망입니다.

호흡기에 특히 해로운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조심해야 합니다.

[윤혜진 채새나/경남 양산시 중부동 : 자고 일어나니까 목이 좀 아프고 코가 좀 막혀서… 기관지 안 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 눈물도 나는 것 같고요.]

내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월요일부터는 공기 질이 나아질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하늘 뒤덮은 미세먼지에 안개까지…비행기 운항도 차질 한낮에도 뿌연 뉴델리…봉쇄 풀리자 '스모그 몸살' 중국발 미세먼지양은?…천리안 위성으로 '미세' 분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