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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옆'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신청서 냈다…터키 반대가 관건

입력 2022-05-18 17:26 수정 2022-05-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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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EPA〉〈사진-연합뉴스/EPA〉
러시아와 가까운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군사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요청을 매우 환영한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와 협의를 거쳐 나토 가입 신청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스웨덴과 국민의 안보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핀란드와 스웨덴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두 나라는 유럽연합 회원국이지만 그동안 나토에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추진해왔습니다.

〈사진-NATO〉〈사진-NATO〉
실제 가입이 이뤄지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3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합니다.

가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가 터키 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하는 점, 2019년 시리아 침공 당시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점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소셜미디어에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한다면 발트해에서 더 이상 핵 없는 상태에 대해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균형은 회복돼야 한다"며 러시아의 방어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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