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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쿠팡서 '욱일기 제품' 판매…반복되는 논란 왜?

입력 2021-06-22 12:08 수정 2021-06-22 13:23

사전적 차단 어렵다보니 사후적으로만 모니터링해서 삭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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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차단 어렵다보니 사후적으로만 모니터링해서 삭제 '한계'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산물입니다.

꼭 욱일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본 국기만 해도 터부시되는 경향이 있죠.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티셔츠는 입을 수 있지만, 일본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긴 쉽지 않을 세상입니다.

그만큼 개성이나 취향의 존중보다는 역사적인 인식과 국민 감정이 우선시되는 분위기가 현재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욱일기 스티커나 깃발, 티셔츠 따위들이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어 또 논란입니다.

최근 쿠팡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생겨나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국민감정에 반하는 일들이 터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욱일기 관련 제품 판매 문제는 쿠팡 만의 문제도 아니고 하루이틀된 요즘 얘기도 아닙니다.

판매 중개업을 하는 플랫폼들이 직접 파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 판매자들이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오픈마켓에도 올리기 마련이죠.

쿠팡 등 오픈마켓들은 욱일기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도 이를 사전적으로 막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항변합니다.

욱일기 자체가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된 물품이 아니다보니 사후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서 해당 물건을 삭제하고 판매자를 금지조치하는 데 그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애초에 시스템적으로 필터링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판매자들은 카테고리나 제품명 등을 교묘히 속여 판매글을 올린다고 합니다.

 
영문으로 욱일기를 검색했을 때 이런 판매글들이 노출된다. 'Rising Sun Flag'는 도서 관련 검색어이기 때문에 도서와 무관한 욱일기 제품이 AI 모니터링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영문으로 욱일기를 검색했을 때 이런 판매글들이 노출된다. 'Rising Sun Flag'는 도서 관련 검색어이기 때문에 도서와 무관한 욱일기 제품이 AI 모니터링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일본기를 뜻하는 '히노마루'를 일부러 띄어쓰기를 해서 검색을 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일본기를 뜻하는 '히노마루'를 일부러 띄어쓰기를 해서 검색을 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결국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물건들을 걸러내는 데에는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를 검색했을 때는 노출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욱일기 같은 제품들이 오픈마켓을 통해 일시적으로 검색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개업을 하는 플랫폼들에게 법적 책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보니 도의적인 책임을 묻게 되는 거죠.

쿠팡에선 100명의 모니터링 요원들과 AI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부적절한 판매글을 걸러내고 있다며 이번 욱일기와 관련된 물품들도 모두 삭제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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