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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엽기행각 20년…강제 결혼에 출산 지시까지

입력 2021-01-16 19:46 수정 2021-01-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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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추적 고발한 성범죄 혐의를 받는 안산의 한 목사가 이틀전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목사의 여러 엽기적인 행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달 넘게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피해자들도 조금씩 폭로에 나서고 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그제(14일) 경기도 안산의 A목사를 구속했습니다.

아이들의 성과 노동을 20년 가까이 착취한 혐의입니다.

[애들 성폭행하신 거, 혐의 인정하십니까? 목사님, 말씀 좀 해주세요.]

피해자들 주장에 따르면, 성착취는 7~8세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아이들 몸에서 음란 마귀를 빼준다며 강제 추행하고, 촬영까지 했단 겁니다.

[피해자 : 목사님 옆에서 음란죄 상담하는데, 저보고 ○○ 만지라 그러고, 밑에 손 넣으라고 하고.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수십, 수백 번을 반복하니까.]

JTBC가 한 달간 추적보도하며, 피해자는 12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황당한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목사가 자신의 치아를 스스로 뽑게 했단 겁니다.

[피해자 : 목사님 자체가 그 이빨 뽑은 게 너무 예쁘다는 거예요. 넌 최고로 예뻐. 그래서 저는 총 앞 이빨 4개를 다 뽑았죠.]

이렇게 충성을 증명한 날, 특별훈장을 받았습니다.

한 여성 신도는 목사가 지목한 남성 신도와 결혼했는데, 출산까지 지시 받았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목사가 남자를) 골라라 이랬죠. 세 명 이렇게 있다. 누구랑 (결혼)할래? 제가 끝까지 대답 안 하니까 목사가 그럼 너 ○○지? ○○랑 할 거지?]

신도를 포섭한 곳은 흔히 보는 '학원'이었습니다.

실제로 안산 곳곳에 목사의 학원과 공부방이 존재했습니다.

[학원 관계자 : 특히 상처 받은 애들이 많이 와요. (그래요?) 왠지 모르겠는데. 그런 애들이 많이 와서, 저희가 보살펴줘요.]

목사 측은 이렇게 아픈 아이들을 돌봐준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석 달간 추적한 A 목사 일가의 20년 엽기 행각은 잠시 후, 방송됩니다.

(제작PD : 김재훈, 영상그래픽 :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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