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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조경석에…'침묵의 살인자' 석면 위협 여전

입력 2021-04-15 08:58 수정 2021-04-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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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위협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경석에서도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제천의 폐석면 광산 부지입니다.

여전히 석면이 발견되는 곳입니다.

산 곳곳에도 석면을 포함한 돌들이 가득합니다.

광산은 40여 년 전 문을 닫았지만, 돌을 이용해 조경석을 만드는 일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면 광맥이 포함된 조경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이 돌 속의 석면 성분은 풍화가 쉽게 되다 보니 지금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돌 표면에 있는 석면이 그대로 땅으로 스며들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마을에도 석면 조경석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돌 표면에는 석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르면 모두 폐기대상입니다.

자칫 잘못해 만지면 몸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폐기대상 조경석들은 여전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인천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단지 내 161개 조경석 가운데 90%에 가까운 141개가 석면을 포함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 환경시민센터의 설명입니다.

이 가운데 10개의 돌을 전자현미경으로 정밀조사했더니 실제 석면이 발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석면 조경석이 전국에 얼마나 더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정부 주도의 석면 조경석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통과정에 대한 수사와 함께 석면 안전을 위한 제도적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VJ : 최준호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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