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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첫 토론 '실수'…여야 서로 '우리가 이겼다'

입력 2021-03-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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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토론의 묘미?' > 입니다.

선거의 승부처, 바로 TV토론이죠.

토론에서 나온 말은 그야말로 박제가 돼 두고두고 회자됩니다.

그래서인지 후보들, 긴장도 하고 실수도 나오는데 어제(29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 현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으로 승부수 띄우며 비장하게 말했는데, 그 순간에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저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당 1천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을 해서 서울 시민들 집 없는 설움을 앞당겨 드리고자 합니다.]

'내집 마련'이 아니라 '집 없는 설움'을 앞당기겠다? 말이 이상해졌네요.

오세훈 후보의 실수는 숫자에서 나왔습니다.

상대 후보 공약에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온 걸 선보이다, 오히려 역공을 받은 겁니다.

[박영선 : 서울시내에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평균을 얼마로 계산을 하셨습니까?]
[오세훈 : 임대료 평균을 저는 계산해본 적이 없습니다.]
[박영선 : 아까 거기 계산이 나와 있던데요.]
[오세훈 : 아 그러면 볼게요. 월 평균 임대료가 24만원이 돼있네요?]
[박영선 : 24만원으로 되어있다고요?]
[오세훈 : 아! 165만원 곱하기 15%해서 15%를 하니까 24만7500원이 나오네요.]

뒤늦게 정정했지만, 실수는 실수였죠.

서로의 공약을 비판하다가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됩니다.

[박영선 : (안심소득) 200가구 어떻게 선정하시겠냐고요.]
[오세훈 : 고루고루 무작위로.]
[박영선 : 고루고루 어떻게?]
[오세훈 : 뭘 어떻게 선정]
[박영선 : 어떻게 그냥 추첨해서?]
[오세훈 : 아니죠. 추첨을 하는 건 아니겠고요. 고루고루… (수직정원) 여름에 모기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박영선 : 거기 모기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 모기 있을 수 있죠. 모기가 무서워서 숲을 다 벱니까?]

이렇게 두 후보 실수 적잖이 했는데, 양당은 '무조건 우리 후보가 이겼다' 이런 논평 나란히 냈습니다.

여당은 오 후보가 '어버버 했다'고 주장했고 야당에선 "박 후보가 울까봐 걱정됐다" 이런 반응 나온 겁니다.

글쎄요. 진짜 평가는 서울 시민이 하는 거겠죠?

다음 브리핑 < '낙서 아닌데…' > 입니다

먼저 서울 잠실의 한 전시회장에서 찍힌 CCTV 화면부터 보시죠.

두 남녀가 그림에 붓질을 하고 있죠.

남성이 뭔가를 그리자 여성이 그 모습을 촬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관객이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였을까요?

알고 보니 이 작품, 존원이라는 유명작가가 2016년 내한해 그린 겁니다.

당시 전시의 제목이 바로 '위대한 낙서'이긴 했다죠.

가로 7m에 달하는 이 작품, 가격이 무려 5억 원에 이릅니다.

결국 고가의 작품이 훼손된 건데, 30분쯤 지나 발견됐고, CCTV를 통해 두 남녀를 찾았다고 합니다.

20대 남녀는 작품 앞에 물감과 붓이 놓여있어 퍼포먼스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주장했답니다.

하지만 이 장비도 작품의 일부란 설명 쓰여있었고, 오래된 물감이라 뚜껑을 열기도 쉽지 않았다는데요.

기획사 측은 이들이 처벌 받지 않는 쪽으로 작가와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전시기획사 대표 : 작가가 '그것도 내 작품 중 일부지 뭐 어때' 이렇게 얘기를 하면 제일 좋으니까… 안 그러면 저희가 복원해야 하고, (작품 훼손한) 친구들에게 또 청구하고 이래야 하니까…]

일부 네티즌들, 이 낙서가 더 현대미술 같다며 '춤추는 사람'이란 제목까지 붙였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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