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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로 바쳐진 아이들…페루 유적지서 227구 유해 발굴

입력 2019-08-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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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 옛 문명 유적지에서 어린이 유해 227구가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어린이 유해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15세기에 전성기를 누리던 치무 문명에서 이상 기후를 막으려고 신에게 제물로 바친 것으로 보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의 척추, 갈비뼈 등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일부에는 피부와 머리카락도 남아있습니다.

한 걸음도 되지 않는 거리에는 다른 유해들이 묻혀 있습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0km 가량 떨어진 치무 문명 유적지에서 현지시간 28일 227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어린이 유해로는 가장 많습니다.

모두 4살에서 14살 사이로 추정됩니다.

유해들은 대부분 머리가 바다 쪽을 향하도록 묻혀 있습니다.

약 500년 전 신들의 화를 달래는 의식에 바쳐진 제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잉카 문명 전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컸던 치무 문명은 달의 신을 숭배하면서 어린이와 동물을 제물로 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브리엘 프리에토/고고학자 : 지난해와 2016년에 이어 치무 문명 때 희생된 어린이 수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어린이 140여 명과 라마 200여 마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화면제공 : 유네스코)
(영상디자인 : 박성현·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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