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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G7서 문 대통령 가장 경계했다"…이유는?

입력 2021-06-22 10:54 수정 2021-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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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최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경계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오늘(22일) 아사히 신문은 "차가워진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그것을 상징하는 것처럼 정상회담이 1년 반 동안 열리지 않았고, G7 회의에서 인사뿐이었다"며 "정상 회담이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대화를 나눈 건 세 차례입니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의 인사에 짧게 "감사하다"고 답하는 데 그쳤습니다. 약식회담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애초 우리 측은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20~30분 정도 서서 이야기하는 형식의 약식회담을 일본에 제안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일본 측도 말을 걸어오면 모른 척 할 수 없어 문답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4일 "일정 등의 사정으로 약식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초청국 자격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초청국 자격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하지만 신문은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인사에 그친 건) 모두 총리의 판단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정부에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빈손으로 온 문 대통령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면 일본에서 비판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귀국 뒤 주위에 '정상회담에서 가장 경계한 건 한국(문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신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석해 답방 형식으로 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방일했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다음 기회는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회식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방일하더라도 정상 간에 이야기를 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총리 측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양국 간 현안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서 회담을 여는 건 부정적인 분위기인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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