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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국회 앞 삭발식 "희망 없다…파산 선언"

입력 2022-01-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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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이제 1만 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면서 자영업자들이 삭발을 했습니다. 다음 달 대규모 투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자 10명이 한 줄로 앉아 삭발을 합니다.

바리캉에 잘린 머리카락은 계속 떨어집니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국민이다! 정부가 책임져라!]

국회 앞에서 자영업자 299명이 모여 '분노의 삭발식'을 했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 마련한 자립니다.

삭발에 참여한 자영업자는 약 100명, 카페 사장님도, 노래방 사장님도 모두 삭발에 동참했습니다.

[신영숙/카페 운영 : 많이 좀 울었어요. 시간 늘려주시고 인원제한을 조금만 더 늘려주면…]

[이철근/한국노래연습장협회장 : 약 15개월 동안 저희들은 단돈 10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손실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로 입은 손실의 온전한 보상과 영업제한 철폐입니다.

주최 측은 이런 뜻을 담아 잘린 머리카락을 청와대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자영업자 파산'도 선언했습니다.

[민상헌/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 : 자영업자들의 모든 빚은 정부의 책임이다. 2020년도 코로나 이후에 발생한 모든 빚은 정부가 갚아줘야 한다.]

이들은 집단소송과 집회, 단식투쟁 등의 저항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자영업자 단체인 전국자영업자비대위도 설 연휴가 지난 뒤 전국 단위의 생중계 집회를 검토 중입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거리두기가 또다시 연장될 경우, 다음 달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모든 세력과 연대해 대규모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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