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감독 〈사진=연합뉴스〉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제명된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2억 원대 법인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강 전 감독 등 3명이 A 법인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고소인은 감 전 감독과 농구 교실을 함께 하던 강사 B씨였습니다. B씨는 강 전 감독 등이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억2000만원 상당의 법인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내용을 고소장에 담았습니다. 또 "강 전 감독 등이 승부 조작으로 KBL 영구 제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 경비나 개인적인 소송 비용을 회사 법인 자금에서 지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KBL은 2013년 9월 강 전 감독을 제명했습니다.
강 전 감독은 또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1억8000만원 상당의 농구 교실 법인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배임)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강 전 감독은 "횡령을 한 사실이 없어 매우 억울한 심정"이라며 "함께 일했던 이들이 다른 목적을 갖고 나를 흠집 내려 하는 것이니 경찰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