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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엎친데 폭염 덮친 도쿄…경기 중 선수 실신

입력 2021-07-23 19:49 수정 2021-07-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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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병 극복과 희망을 말하며, 올림픽은 막을 열었지만 일본 내에서, 또 선수촌 안팎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거셉니다. 무더위도 예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양궁 경기 도중, 더위로 선수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륜기 조형물 앞에서 줄지어 사진을 찍고, 멀찍이서라도 개회식장을 담아 봅니다.

어떻게든 축제 분위기를 즐겨 보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5000명을 넘어섰고, 특히 도쿄는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버블 방역'을 내세우는 올림픽 선수촌도 이미 구멍이 뚫렸습니다.

하루 동안 나온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19명,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이 가운데 선수는 3명, 일본에 와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언제 집단감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선수촌 곳곳이 불안투성이란 목소리도 커집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섞이는 식당에선 일회용 장갑을 끼지 않거나, 맨손으로 집었던 과일을 내려놓기도 한단 목격담도 나옵니다.

코로나로 대회를 포기하는 선수가 속출해 경기가 제대로, 또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확진자는 실격이 아닌 '미참가' 선수로 분류되고, 1대1로 맞붙는 종목에선 상대 부전승이 됩니다.

복싱이나 테니스처럼 여러 날에 걸쳐 열리는 종목은 금메달 결정전 당일 뛰지 못하면 은메달을 받게 됩니다.

단체 종목은 대부분 예비 선수로 바꿀 수 있지만, 양궁 남녀 단체전처럼 대체 선수가 없는 종목은 한 명이라도 확진되면 출전 기회를 잃게 됩니다.

찜통 더위도 선수들을 위협합니다.

40도에 가까운 체감온도는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생각보다 좀 많이 덥네요. 체력적으로 약간 힘든 부분이…]

뙤약볕에 활을 쏘던 러시아 선수는 일흔 두 발을 다 쏜 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그늘로 옮겨 응급 처치를 한 끝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경기 중 아찔한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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