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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정상회담…"코로나 백신 교환"

입력 2021-09-21 09:50 수정 2021-09-21 10:58

靑 "막바지 단계"…문대통령, 영국 '위드 코로나' 조언 구하기도
미·영·호 안보파트십에 英총리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것"
문대통령 "NDC 의욕적으로"…英총리 "탈석탄화,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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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막바지 단계"…문대통령, 영국 '위드 코로나' 조언 구하기도
미·영·호 안보파트십에 英총리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것"
문대통령 "NDC 의욕적으로"…英총리 "탈석탄화,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다"

한·영 정상회담…"코로나 백신 교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코로나 백신을 교환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영 간 백신 교환이 진행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다만 양국이 앞으로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어느 정도 규모, 어떤 방식으로 교환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 같다"면서도 "종류나 물량, 시기 등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With)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백신 접종 선배 국가인 영국의 조언을 구했다.

영국은 16세 이상 국민 8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침에 따라 코로나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한국은 백신 1차 접종자가 국민 70%에 이르면서 방역 전략 전환이 검토될 전망이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두 정상은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모단이 최근 방한해 경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하는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점도 화제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방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유익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 발족과 관련해 존슨 총리는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역내 평화·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에서의 안보 협력 강화와 정보기술 공유 심화를 위한 협력체로,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을 첫 구상으로 제시했다. 이를 놓고 대중국 포위망 구축이 목적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오는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개최하는 데 대해 "우리는 2018년을 정점으로 2030년 NDC(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처럼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한국이 NDC를 잘 설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탈석탄화가 생각하는 것보다 고통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영국은 2012년에 온실가스 40%를 감축한 바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협력 강화를 위한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 구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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