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기준금리 인상, 집값 하락 안정 속도 높일 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시장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속도 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9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 5일 이후 발표된 주요 지표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아파트, 잠정)을 보면 강남 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하락 폭도 11월 -0.05%에서 12월 -0.86%로 확대된 데 이어 서울 -0.48%, 수도권 -1.09%, 전국 -0.91% 모두 하락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통계집계 후 최대폭(전월비 0.47%포인트) 둔화하고 매수심리를 체감할 수 있는 12월 서울아파트 경매시장 낙착률 역시 11월 62.2% 대비 15.3%포인트 하락한 46.9%로 연중 최저치를 재갱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1~2주 주간 동향으로 봐도 서울 경우 하락을 보인 기초지자체가 4개로 확대된 데 가운데 한강 이북지역에서 1년 반 동안의 가격 상승세를 종료했고 매매수급지수도 전국·수도권·서울 모두 매수자 우위를 유지하며 6주 연속 동시 하락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도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은행은 기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올렸습니다. 올해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도 조기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홍 부총리는 대선 과정에서 대규모개발 공약이 집값에 영향을 주는 조짐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 과정에서의 대규모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 있어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차기 정부를 떠나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므로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