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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악수 제안' 툭 치고 외면…박수 받지 못한 패자

입력 2021-07-23 21:13 수정 2021-07-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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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악수 제안' 툭 치고 외면…박수 받지 못한 패자

[앵커]

우리 축구의 첫 경기 뉴질랜드전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그 충격이 컸죠. 그런데 결과와 상관없는 몇 장면이 논란을 불러냅니다. 우리 선수가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는 장면 때문에 경기 뒤에도 또 한 번 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0:1 뉴질랜드|도쿄올림픽 축구 B조 1차전 (어제) >

후반 중반 교체투입된 이동경은 들어가자마자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중거리 슛으로, 거칠게 몰아치는 돌파로 이곳 저곳에서 번뜩였습니다.

그러나 승부를 되돌리는 골은 터지지 않았고 허탈한 패배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뉴질랜드의 한방에 무너진 승부, 그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까.

이동경은 종료 휘슬이 울리고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대 선수가 다가와 손을 내밀었지만 그 손을 툭 치며 외면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논란이 뒤따랐습니다.

상대 나라 뉴질랜드 언론은 "올림픽 정신을 잊은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서로를 이기기 위해 온 몸을 부딪히다가도 승부가 가려지면 인사를 주고받는 선수들, 패배한 상대에게 먼저 위로를 건네는 승자와 승자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패자에겐 박수가 쏟아지곤 했습니다.

스포츠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단 생각과 경기 결과에 대한 실망이 겹쳐져 나온 행동"이라며 "이동경도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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