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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군 숙소, 수질 엉망...오죽하면 9년 차 중사가 제보하겠나"

입력 2022-07-07 15:26 수정 2022-07-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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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군부대 관사 수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9년 차 간부라고 밝힌 A중사의 제보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A중사는 지난해 8~9월부터 부대 숙소에서 씻고 난 뒤 몸이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계속 피부 트러블이 발생했고 결국 A중사는 샤워기 필터를 사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샤워기 필터 상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A중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필터에는 초록색 이물질이 가득 끼어 있습니다.

 
〈영상=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영상=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A중사는 "제보하기 전 지난 4월에도 숙소 관리자 및 수방사 주거TF에도 수질 상태를 개선해달라는 연락을 수차례 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며 "어떡하겠냐, 참고 써야지 등의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상급 부대 한 간부는 '물탱크가 오래되다 보니 청소를 해도 찌꺼기 등 잔해물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A중사는 "관사에 쓰는 물탱크와 기간병들이 쓰는 물탱크가 하나로 통합돼 있어 병사들도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장병들도 종종 가려움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고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년 차 말년 중사가 오죽하면 제보하겠냐"며 "당장 바뀌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부끄러운 줄은 알았으면 좋겠기에 제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대 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임무 수행하고 있는 간부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며 "부대는 해당 숙소의 샤워기를 필터가 내장된 제품으로 교체해 추가 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이주를 희망하는 거주자에게는 대체숙소를 마련해 이주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부대는 장병 주거복지와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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