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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한 스푼씩 넣어…KT 통합우승 '마법' 이뤘다

입력 2021-11-19 20:55 수정 2021-11-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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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전 창단한 '막내구단' KT 위즈가 짧은 역사 속에서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뤘습니다. 그 마법 뒤엔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이 간절함으로 쓴 '반전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KT 8:4 두산|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

일곱 시즌 전 프로야구에 새로 생긴 열 번째 팀 KT는 올시즌 최고의 팀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꼴찌와 9위를 전전했지만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처음 6위에 오른 뒤 작년엔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올해는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몇 년 만에 이렇게 빠른 반전을 만들어낸 KT엔, 무엇보다 야구가 절실했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경기 MVP로 뽑힌 호잉은 사실 작년에 한화에서 방출됐다가 KT에서 극적으로 야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를 붙잡은 뒤엔 다시는 야구를 못 할 줄 알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안타를 지워내는 수비로 상대 기를 꺾어버린 박경수는 3차전에서도, 그렇게 몸을 날리다 부상을 입었습니다.

서른일곱 나이에 이렇게까지 온몸을 던진 건 그 무대가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지를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목을 받으며 프로야구에 들어섰지만 20대 내내 부진했고 LG의 '암흑기'를 거쳐 신생 구단 KT에선 가장 밑바닥 순위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 출전한 한국시리즈에선 온 몸을 던져, 우승과 MVP를 모두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습니다.

[박경수/KT : (우승이) 이게 이렇게 좋은지 정말 몰랐고요. 제 야구 인생에 좋았던 것, 안 좋았던 것들이 회가 거듭될수록 머릿속을 지나쳐…]

이렇게 간절함이 만들어낸 1승 1승이 모여 KT는 '가을야구의 강자' 두산에 4연승을 거두면서 창단 첫 우승이란 새 역사를 썼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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