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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나가는 일본…"한국·중국도 방사능 배출" 억지주장까지

입력 2021-04-14 19:54 수정 2021-04-14 19:59

주변국 반발에 "다른 나라도 하는 일" 결정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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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반발에 "다른 나라도 하는 일" 결정 정당화

[앵커]

일본 정부가 막무가내식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3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덜컥 발표하더니, 오늘 바로 여론전에 들어갔습니다. 주변 나라의 반발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 따위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는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 안에서도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본격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부터 일본과 우리 정부, 또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이어 국제 재판에서 승산이 있는지까지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일본의 움직임을 이영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들보다 (농도가) 낮으니까 마셔도 별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방출하려는 오염수에 담긴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일방적인 주장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한국과 중국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시설에서도 국제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트리튬이 포함된 방사능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수천만 톤이 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데 주변국이 반발하자 "너희들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일본의 결정을 정당화한 겁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주변국의 반발을 겨냥해 아예 "중국과 한국 따위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언이 무색하게 일본 입장과 주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부흥청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인 트리튬 캐릭터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포장해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오염수를 홍보하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보 동영상엔 "트리튬은 건강에 해가 없다", "세계 각국도 이미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담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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