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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기다려요"…'띄엄띄엄' 마을버스, 손 놓은 지자체

입력 2021-03-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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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별문제 없이 앞으로도 잘 진행이 돼서 일상을 서서히 되찾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죠. 우리 일상을 흔든 코로나의 여파는 여전한데, 마을버스가 또 그렇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타는 사람들이 줄어서 배차 간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꼭 이 버스를 타야 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지자체는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경사를 버스가 겨우 올라갑니다.

걸어서는 끝까지 올라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은평구 마을10번 버스는 언덕 위에 있는 산새마을로 가는 유일한 버스입니다.

[이곳에서부터는 경사가 아주 심한 구간을 운행합니다.]

승객 대부분은 높은 언덕을 걸어 오르기 힘든 노인들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승객이 줄어들자 운전기사와 버스 운행 횟수를 계속 줄였습니다.

11분이었던 배차 간격은 어느새 30분이 됐습니다.

[은평구 마을버스 10번 버스기사 : 윗동네는 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18도까지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15~20분을 기다리는 거예요, 우리 버스 오기를.]

시민들도 불편해합니다.

[박은정/은평구 마을버스 10번 승객 : 매일 출퇴근하거든요. 이게 더더구나 언덕길이고. 전에는 오면 한 10분 기다리면 왔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마을버스를 지원하던 지자체도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를 포함해 버스 승객이 이전보다 24% 줄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마을버스 업계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요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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