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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린지 28일만에…벨기에 대사 부인, 이제서야 첫 조사

입력 2021-05-07 08:07 수정 2021-05-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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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옷가게 직원들을 폭행한 이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본인은 직접 하지 않고 버텨서 비난을 받은 주 벨기에 대사 부인인데요. 이 일이 있었던 게 지난달 9일이었는데, 어제(6일) 경찰 조사는 받으러 나왔습니다. 사건이 있었을 때부터 전해드린 대로 면책특권이 있어서 처벌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옷가게를 한참 구경합니다.

신발을 신은 채 흰 바지를 입는가 하면, 수차례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다 한 시간쯤 매장을 떠납니다.

매장 직원이 따라갔다가 1분쯤 지나 돌아옵니다.

A씨는 잠시 뒤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가 직원을 잡아끌고 뒤통수를 때립니다.

매니저가 말리자 뺨을 때립니다.

매장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착각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폭행한 지 28일째 A씨는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대사관이 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한 지 2주일만입니다.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대사의 가족인 A씨에겐 면책특권이 있어 강제로 소환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조사는 A씨가 스스로 경찰서로 찾아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 부인이 조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기소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A씨에게 뺨을 맞은 매니저는 볼이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다쳤지만, 지금까지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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