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나이순? 신청순?…지자체마다 다른 접종 기준에 혼란

입력 2021-04-22 07:49 수정 2021-04-22 09: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65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아니지만, 일상 감염을 통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백신 수급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0여 일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전 국민의 겨우 3.4%만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백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지역마다 접종 기준도 달라서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에 번호표를 쥐었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접종센터에 왔습니다.

[김합순/서울 강일동 : 주민센터에서 전화가 두 번이나 왔어요. 날짜 잡아주고 3시에 오라고. 너무 고맙죠.]

어제 하루 동안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어르신은 약 600명입니다.

그런데 언제 맞을지도 모른 채 기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내1동 주민센터 관계자 : 신청해주신 분은 860명인데 지금 나라에서 백신이 저희 쪽으로 배정받아서 내려온 거는 300인분밖에 안 돼서요. 이제 나라에서 확보를 해가지고 저희한테 알려줘야 저희도 (언제 맞을지) 확답을 드릴 수가 있는데 아직 그거에 대한 얘기가 없네요.]

백신을 제때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맞을 화이자 백신은 매주 25만 명분씩 쪼개서 들어옵니다.

방역당국도 어쩔 수 없이 주 단위로 계획을 알려주고 물량도 내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지자체마다 접종 기준이 다른 것도 한몫했습니다.

어느 곳은 나이순으로, 어느 곳은 신청 순서대로 하고 있습니다.

[한상철/서울 성내동 : 예방(접종) 받겠다고 신청은 벌써 한 지가 한 달이 넘은 것 같아요. 근데 아직 연락 없어요.]

질병관리청은 순서대로 접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정익/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 : 일찍 맞으시는 분과 늦게 맞으시는 분이 있을 뿐이지, 접종이 지연되거나 또는 접종을 못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음 달부터 맞기로 한 만 65~74세도 정확히 언제 맞을지 알 수 없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가장 큰 변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별 계약한 백신 물량이 700만회분이 언제 공급되느냐의 시기에 좀 달려 있습니다.]

전 세계가 백신 확보 전쟁을 벌이면서 접종 일정은 더 꼬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스푸트니크V 둘러싼 세계 각국 분열…백신 도입의 고차원 방정식 EMA "얀센 백신, 특이혈전과 관련…이익이 위험성보다 커" [단독] 20대 공무원, AZ접종 3주 뒤 '뇌출혈'…팔다리 마비 증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