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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측 인사 사망…"고문 때문에 숨져" 의혹

입력 2021-03-08 08:15 수정 2021-03-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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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를 거부하는 시위를 향한 군부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밤새 거리에서 총을 쏘며 시민들을 위협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측의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있는데요. 군경에 끌려가서 사망한 한 아웅산 수지 고문 측 인사에 대해서는 고문 때문에 숨진 거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도 철수한 늦은 밤, 군경 십여 명이 몰려다니며 골목을 향해 총을 쏩니다.

총격에 건물 외벽이 번쩍이고 군경이 든 손전등 불빛이 어두운 거리를 비춥니다.

실탄은 집 안까지도 날아들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밤에도 편히 잠들 수 없었습니다.

중부 마궤의 한 마을에서는 사람들을 잡아가려는 군경에 항의하다 23살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내일(9일) 미얀마 노조 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고조되는 반 쿠데타 움직임을 억누르기 위해 군부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무단침입한 군경에 의해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측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밤 끌려간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 킨 마웅 랏은 일요일,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측 : 머리 뒤와 엉덩이 근처 등 쪽에도 멍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부)의사는 사망과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군부는 심장 문제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고문을 당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향한 군부의 무차별적 폭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이 '보호책임'을 발동해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미얀마 군부에 직접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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