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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에 1800억 벌어주고 이재명 무죄 공헌"…정민용 구제신청서 보니

입력 2021-10-08 19:47 수정 2021-10-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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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속보입니다. 민관의 '메신저'로 의심되는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새로운 소식입니다. 정 변호사는 어제(7일) 저희가 보도한 '카카오톡 대화방'에도 들어가 있던 인물입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선 '실장'까지 올랐는데 작년에 근무 태만으로 해임됐습니다. 그러자 '부당해고'라며 구제 신청을 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제신청 '에 대장동 사업이 등장합니다. 정 변호사 자신이 이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재명 지사 재판에서 무죄가 나오는데 기여했다며 복직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박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장동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의심받는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해 6월 작성한 부당해고 구제 신청섭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들어가 실장까지 승승장구 했지만.

근무시간 중 수영과 필라테스 강습을 신청하고, 근무지를 427회나 이탈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5월 해임됐습니다.

정 변호사는 "샤워를 하러 강습을 끊었다"며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는데 여기에 대장동과 1800억,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 변호사는 입사 직후 대장동 개발 사업을 맡아 성남시에 1800억원을 벌어들였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 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이 지사의 무죄를 받게 한 공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앞서 JTBC와 만나 자신이 대장동을 설계한 건 아니라 했습니다.

[정민용/변호사 : 이게 용역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설계라는 표현은 좀 그래요. 전략사업실에서 사업 타당성 분석과 공모지침서와 관련된 부분들의 업무를 한 거죠.]

그런데 자신이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겁니다.

또 이 내용을 기반으로 이 지사의 재판에서 증언해 무죄를 받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정 변호사는 2019년 1월, 이 지사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재판에선 "성남시가 큰 틀에서 대장동 사업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이 맞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들도 비슷한 답변을 하며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 관련 허위사실공표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

이 지사의 변호인은 "대장동 혐의는 애초부터 무죄를 확신해 증언이 변수는 아니었다"단 입장입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8월 "해임은 과도하다"며 정 변호사의 손을 들어줬고 정 변호사는 회사에 복직돼 강등된 뒤 올해 2월 퇴사했습니다.

이후 김만배 씨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고 의심받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유원홀딩스를 차렸습니다.

유원홀딩스는 대장동 사업 수익 중 일부를 유 전 본부장 몫으로 챙겨주기 위한 창구로 의심받는 회사입니다.

검찰은 이 회사에 화천대유 자금이 흘러들어 갔는지 수사중입니다 .

(화면제공 :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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