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스총을 쏘며 새마을금고를 털려던 이 남성 실패하자 도망쳤습니다. 도주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로 이동하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8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식재료 사업을 하던 40대였습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잠시 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새마을금고 앞에 도착하더니 배낭에 있던 헬맷을 꺼내 쓰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손님들도 있었지만 거리낌없이 창구 직원에게 다가가 최루액이 든 가스총을 쏩니다.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밖으로 뛰쳐 나갑니다.
뒤쫓는 직원들의 손을 뿌리친 남성은 얼마 뒤 옷을 갈아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인적이 드문 길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범행 8일 만인 어제 오후에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사업을 해오던 40대 이모씨였습니다.
[남양주북부경찰서 관계자 : 식재료 같은 거 사업을 하다가 좀 어렵게 됐나 봐요. 직원들의 저항이 심하니까 뜻을 못 이루고 도망갔지요.]
이씨는 미리 새마을금고를 두 차례 찾아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을 막으려던 새마을금고 직원 3명은 눈 부위 등을 다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오늘(29일) 이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