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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땀 닦지만…'덕분에' 한마디에 힘" 응급실 사투

입력 2020-12-24 20:29 수정 2020-12-24 22:03

응급환자 보랴, 코로나 막으랴…또 다른 '방역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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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보랴, 코로나 막으랴…또 다른 '방역 최전선'

[앵커]

24시간 불이 켜진 응급실은 코로나를 막는 의료진들의 또 다른 최전선입니다. '흐르는 땀으로 땀을 닦아낼 정도'로 힘겹다면서도 '덕분에'라는 환자들의 말 한마디로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23일 밤 9시 22분 서울대병원을 찾은 응급환자
고열과 어지러움 증상
일반 응급실 아닌 음압격리실로 이동 결정
코로나 이후 바뀐 응급실의 풍경

[열나는 거 알고 계셨어요? 열나는 것 때문에 음압격리실로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보호자 마음대로 나가실 수가 없어요.]

의심증상 환자는 음압격리실에 코로나 검사 결과 기다려야
의료진은 드나들 때마다 보호구를 갈아입고 CCTV로 환자 상태 살펴

[이강용/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 한 환자당 체감상 5배 시간이 더 들어간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덥고 땀이 나거든요. 정말 저희가 흐르는 땀으로 닦아내고 있다고 표현을 해요.]

하지만 환자들은

[이강용/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 본인이 왜 격리해야 하는지 이해 못 하는 분이 굉장히 많아요. 다툼이 잦아요. 왜 나를 가둬 놓느냐고 말씀하시고, 음압격리실 문을 쾅쾅 두드리고 그 안에서 경찰까지 부르기도 해서…]

더 힘들게 하는 건 모자란 병상, 그리고 인력 부족

[이강용/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 최근에 응급실에서 코로나 확진 받으셨던 환자분도 (코로나 전담) 음압병동에 자리가 없어서 응급실에서 하루 이상 체류를 하게 됐어요. 늘 다 차 있습니다. 1년 가까이 이렇게 일하는데 저희가 많이 지쳤어요.]

그래도 의료진들은

[바뀐 만큼 고생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게 의료진 때문에 살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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