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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 목사, 부동산만 80억…"계좌 압수수색"

입력 2021-01-15 21:10 수정 2021-01-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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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추적 보도해 드리고 있지요. 아이들의 성과 노동을 착취한 혐의를 받는 목사가 어제(14일) 구속이 됐는데, 구속되기 직전에 부동산과 값비싼 외제 차들을 처분하려 한 정황을 저희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교회 계좌를 압수수색 해서 목사 일가의 수십억 원대 재산 형성 과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등 국가 원수 의전차량으로 쓰이던 벤츠 S600 방탄 리무진입니다.

1988년 롤스로이스사가 16대 한정 생산한 실퍼스퍼 리무진도 세워져 있습니다.

최초 판매가는 약 10억 원, 희귀 모델이라 중고도 수억 원에 달합니다.

취재진이 본 고가 외제 차만 5대가 넘었습니다.

지난달 15일,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 현장.

집 앞에 있던 차량들은 JTBC 보도 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안산 시내 운동장 공터에서 차량을 봤단 제보가 왔습니다.

곧바로 현장을 갔지만, 그새 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동 성범죄와 별도로 목사 일가의 재산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만 8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오늘 교회 계좌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카드깡에 사채까지 동원해 헌금을 냈단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 300만원 하는 사람은 자기 봉급을 다 갖다 넣는 거니까. 맨날 차비도 없이 쩔쩔매고. 맨날 사채업자한테 쫓기고.]

전단지 돌리기 등 아이들에게도 혹독한 부업을 시킨 의혹도 있습니다.

법원은 피해자 변호인 요청으로 목사 일가의 부동산 전부를 압류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차량들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습니다.

여성단체는 오늘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최승희/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운영위원 : 사회와 단절돼 있던 피해자들이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찰은 공범으로 지목된 목사 아내와 아들 등 일가족 4명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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