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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유키 구라모토의 '희망 선율'…23년째 한국 무대

입력 2021-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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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이 사랑하는 뉴에이지 음악가' 중 1명으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23년째인 올해도 우리 무대를 찾았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들에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첼로를 연주하는 여자와 알 수 없는 표정의 남자.

넘볼 수 없는 사람에게 반한 복잡한 심경 뒤로 흐르는 애절하고도 달콤한 선율.

이런 정서를 가득 담았기에 영화는 물론 드라마에서, 광고에서 익숙하게 들어왔던 노래들은 모두 유키 구라모토의 곡들입니다.

피아노곡이지만 클래식처럼 어렵지 않고, 듣기 편안한 그의 곡들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식지 않는 인기 속에 1999년부터 23년째, 한 해도 빼놓지 않고 한국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생각 못한 상황들도 펼쳐지곤 했습니다.

[유키 구라모토 : 인천 공연에선 조명이 너무 뜨거워서 공연 중 상의를 벗었거든요. 죄송했어요. 머리가 없어서.]

올해로 일흔, 이젠 피아노를 치는 게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연주는 더 풍부해졌습니다.

[유키 구라모토 : 여러 세상사에 신경 안 쓰고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힘든 지금, 자가격리를 겪고, 거리를 둔 공연장을 감내하면서도 무대에 서는 이유는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서입니다.

[유키 구라모토 : 아무래도 지금 이 시대에 가장 걸맞은 제목이고요. 그런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이번에 연주하기 때문에 이 제목으로 가자고 한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곡들과 초연하는 곡까지, 약 20곡을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앞으로 두 차례 더 계속됩니다.

(VJ : 김경찬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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