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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대 2명 사망, 수십 명 부상…세계 각국 "강력 규탄…조치 논의하겠다"

입력 2021-02-21 11:00 수정 2021-02-21 11:05

유럽·미국·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서 '경고' 메시지
민간인 발포 계속될 경우 국제사회 개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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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서 '경고' 메시지
민간인 발포 계속될 경우 국제사회 개입 가능성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현지시간 20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던 시위대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미얀마 군과 경찰 수백 명이 파업으로 쿠데타에 항의하던 조선소 근로자들을 향해 실탄과 고무탄 등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기 때문입니다. 만델레이 응급의료기관 관계자는 "시위 참가자 한 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한 명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지난 1일부터 국가 최고지도자인 수치 고문와 주요 여당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군부 세력에 대한 반대 시위가 계속되자 지난 9일에도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실탄을 발포해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명의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총 사망자는 3명이 됐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소식을 접한 유럽 국가들은 곧바로 미얀마 군에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미얀마 군경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평화 시위대에 대한 발포는 선을 넘었다"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프랑스 외부부도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미얀마 군경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있다는 보도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미얀마 시민들의 편"이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미얀마의 대규모 투자국인 싱가포르 역시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얀마 지역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경고에도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을 향한 발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 G7과 유럽 연합은 지난 3일에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계속 발포를 이어갈 경우 경고의 메시지를 넘어 쿠데타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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