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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가발·실타래에 '슬쩍'…79개국서 6.7톤 마약 적발

입력 2021-04-14 20:53 수정 2021-04-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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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마약을 들여오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79개 나라가 '글로벌 합동 단속'을 벌였는데, 통조림이나 가발 속에 또 실타래와 자동차 부품 속에 숨겨 오기도 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통조림을 열고 안에 있는 음식물을 덜어내자 호두과자만 한 덩어리들이 나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다 국내 세관에 적발된 대마초입니다.

20개의 통조림에서 1.3㎏이 넘는 대마초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국제우편으로 들어오던 실타래입니다.

실을 계속해서 풀자 안쪽에 은박지로 둘러싼 달걀보다 큰 물체가 보입니다.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트암페타민입니다.

26개의 실타래에 2.2㎏이 넘는 마약을 숨겨 들여오다 엑스레이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태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던 자동차 부품인 라디에이터 안에선 2.7㎏의 메트암페타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지난 2월 한 여성이 1.8㎏이나 되는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됐습니다.

가발 속에 누에고치만 한 마약 덩어리들을 숨기고 비행기를 타다가 걸렸습니다.

관세청이 지난 2월 79개 국가를 포함해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함께 벌인 '글로벌 합동 단속'에서 적발한 마약입니다.

우리나라 관세청의 제안으로 한 이번 단속은 다른 물건에 숨겨 들여오는 '합성마약'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3주간 진행한 단속에서만 900건이 넘는 마약을 적발했습니다.

무게로는 6.7톤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적발한 건 총 60건, 27.7㎏입니다.

[백형민/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코로나 때문에 여행자를 운반책으로 하는 밀수가 어려워지니까 국제우편이나 특송우편, 한국의 경우 그런 사례가 많지 않은데 해상을 통한 마약 밀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국제 마약조직이 개입한 마약 밀수범죄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다른 나라 단속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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