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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피선거권 결론 문서화" 요구…'불허 결정' 내린 민주당 "납득 안 돼"

입력 2022-07-07 11:55 수정 2022-07-07 12:00

박지현 "민주당, 구멍가게식 일처리…정식 안건 처리하라"
우상호 "이미 최종 결정 내려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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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 구멍가게식 일처리…정식 안건 처리하라"
우상호 "이미 최종 결정 내려진 부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자신의 전당 대회 출마를 불허한 데 대해 "민주당이 구멍가게식으로 일 처리를 한다. 제 피선거권을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결정을 내려 달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가 안건 부의 없이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입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당헌·당규를 보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그 조항을 보면 우리 당에 있는 수많은 의원이 입당한 지 6개월이 안 돼도 공천을 받고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그 조항이 왜 저에게만 적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어떤 이유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안 된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이유인지를 명확히 문서로 남겨 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과 6일 비대위와 당무위의 논의 결과, 박 전 위원장이 피선거권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월 14일 입당해서 '6개월 이상 당원'이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마치 제가 자리 욕심 내는 사람처럼 프레임을 씌워 스스로 포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청년들이 기성 정치권에서 소모품으로 쓰여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지사 정도의 급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는 김남국 의원의 발언도 반박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급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할 수 있나"며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진다면 그 두 분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무위와 비대위가 내린 출마 자격 판단에 대해 "이미 최종 결정이 내려진 부분"이라면서 사실상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 출마에 관해) 여러 번 우호적으로 검토했으나 당헌·당규를 분석하는 법률가와 실무자들이 피선거권 관련 조항은 엄격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내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 무산을 놓고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특히 친명계(친이재명)와 달리 친문계(친문재인)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이 박 위원장을 토사구팽한 게 맞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어제(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박 전 위원장 당 대표 출마를 막은 정치적 결정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도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불복해 '비명계' 의원들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인근에서 자신의 출마를 지지했던 이원욱 의원과 비공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정세균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박지현을 '토사구팽'하려는 것이냐"며 "당이 청년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로 여기는 모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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