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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알에 5만원" 짝퉁 비아그라 1억원대 압수…업자 7명 입건

입력 2021-10-26 14:58 수정 2021-10-26 17:15

"실데나필 허용량 2배 이상…심각한 부작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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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데나필 허용량 2배 이상…심각한 부작용 가능성"

〈자료 제공=서울시〉〈자료 제공=서울시〉

"30알에 5만원."

허름한 오프라인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 한 알을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면 한 알에 1만3000~1만5000원 돈을 내야 하는데 지나치게 저렴합니다.

알고보니 파란 알약은 모두 짝퉁 비아그라로 드러났습니다.

 
〈자료 제공=서울시〉〈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 성인용품점 업주를 포함해 7명의 짝퉁 비아그라 업자들을 잡아냈습니다.

대부분 중국산 추정 정체불명의 짝퉁 비아그라를 이른바 보따리상들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엔 발기부전치료제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최대 허용량 2배 이상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실데나필 25~100mg이 들어가는 정식 허가 제품과 달리, 최대 206mg까지 검출된 겁니다.

과다 복용 시 불면증, 시야장애부터 성기 조직 손상까지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30알짜리 치료제 한 통을 2만원에 사서 5만원에 팔거나 낱개로 싸게 팔며 고객을 모았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밝혀낸 판매량만 약 1만6500정(3000만원 상당)입니다.

 
〈자료 제공=서울시〉〈자료 제공=서울시〉

이 중 배송을 맡았던 38살 A씨의 집은 짝퉁 약들을 쌓아놓는 비밀 창고로 사용됐습니다. 이 곳에서 짝퉁 비아그라 2만4832개(16종)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가 1억5000만원 어치입니다.

공급자들로부터 퀵으로 물건을 넘겨받고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대포통장을 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자료 제공=서울시〉〈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들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4명을 먼저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안전수사대장은 "불법 유통 부정의약품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다"며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사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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