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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도 예방접종 권고하나…정부-산부인과학회 오늘 논의

입력 2021-07-23 13:52 수정 2021-07-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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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달리 임신부에게도 권고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독감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달리 임신부에게도 권고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300여 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확인된 임신부 확진자는 모두 323명입니다.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등록된 기초역학조사서에 '45세 이하 여성' 중 '임신부'로 표기된 사람입니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해 확진자까지 합하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임신부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임신부의 경우 아직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라며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신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신부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필량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건대 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한테 상당히 안전하다”라며 “임신부는 코로나에 걸리면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아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미 임신부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임신부는 비임산부보다 코로나19로 중증질환 위험이 높다”라며 “입원이나 집중치료, 산소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확진된 임신부는 확진되지 않은 임신부보다 조산 등 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오늘(23일) 정부와의 회의에서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임신부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접종을 권고했을 때 임신부가 실제로 얼마나 접종에 참여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정부와의 회의는 오후 5시부터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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