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시내 주요 너구리 서식지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백신 4만개를 뿌려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끼 백신은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한 약입니다. 가로·세로 약 3㎝ 정도의 갈색 고체 형태로 동물이 먹기 쉽게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넣어 뿌립니다. 야생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오늘(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너구리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관악산·우면산·대모산과 너구리가 자주 나타나는 양재천·탄천·안양천 등이 대상입니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이 물거나 할퀸 부위에 바이러스가 섞인 타액이 침투하면서 옮겨집니다. 사람이 물렸을 때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미끼 예방약 살포 후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경고문을 붙일 예정입니다.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약을 가져가거나 치우지 말도록 요청합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산행 시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반려견도 목줄 착용으로 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