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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자동차 명예의 전당' 오른 정몽구…포드·벤츠 뒤이어

입력 2021-07-23 13:22 수정 2021-07-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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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벤츠 창립자 칼 벤츠,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

이들 자동차업계 전설의 공통점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는 겁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ㆍ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1939년 설립됐습니다.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합니다.

2005년 3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05년 3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지난해 2월 정몽구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로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서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세계 자동차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기념패를 받았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대리한 헌액 연설입니다.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에 결실을 보았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헌액식에서는 정 명예회장에 관한 인터뷰, 경영 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이형근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기아 전 부회장)은 헌정 영상에서 “정 명예회장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세계지도에는 곳곳마다 현대차와 기아를 나타내는 스티커들이 부착돼 있었다”며 “정 명예회장은 회의 때마다 지도를 가리키며 질문들을 쏟아내곤 했다. 정 명예회장은 전 세계에 위치한 거점들을 자주 방문했고, 언제나 직원들을 따뜻하게 살폈다”고 말했습니다.

2006년 9월 현대차 인도공장 방문. [사진=현대자동차그룹]2006년 9월 현대차 인도공장 방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명예회장은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2010년에는 현대차·기아를 세계 5위권에 올리는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 산업을 성장시켰습니다.

헌액식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도 전시됐습니다.

앞서 전날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 정의선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 전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 자필 서명 대리석 명판 설치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월터 크라이슬러,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 등이 전시된 곳으로, 디트로이트의 명소입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사진은 전야행사에 대리 참석한 정의선 회장(오른쪽). [사진=현대자동차그룹]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사진은 전야행사에 대리 참석한 정의선 회장(오른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작년과 올해 헌액식이 통합해 열렸습니다. 토마스 갤러허 제뉴인 파츠 전 회장, 헬렌 로더 아퀘트 전 GM 자동차 디자이너 등이 함께 헌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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