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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이고 침 치료도…'수조원대' 반려동물 산업|아침& 라이프

입력 2022-05-18 07:56 수정 2022-05-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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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 많으시죠? 관련 산업도 수조 원대의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오늘(18일) 아침&라이프 경제산업국 구희령 기자와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먹거리부터 첨단 인공지능 앱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구 기자, 요즘은 마트만 가도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들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구희령 기자 : 반려동물을 기르시는 분들이 1500만 명 가까이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굉장히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아시는 햇빛 가리는 모자라든지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도 있고요. 그리고 즉석식품들도 있는데 소고기미역국, 전복삼계탕, 마트에 가보시면 물론 전용 코너에 있긴 하지만 사람 코너랑 정말 똑같이 생겼거든요. 잘 보셔야 될 것 같고요.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앵커]

진짜 잘 보지 않으면 사람 음식이랑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방금 디저트라고 말씀하셨는데 디저트도 먹나요? 

[구희령 기자 : 전용 디저트도 있습니다. 이것도 모양만 보면 도넛, 마카롱, 롤케이크 사람 먹는 것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나란히 놓고 보면 구분이 안 될 정도인데 재료가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한번 먹어봤었는데요. 이게 고구마 맛도 좀 나고 두부 맛이 나는가 하더니 고기 맛까지 나중에는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 사람이 먹는 것 같은 디저트는 아니고 약간 아기 이유식, 그런 맛이 나더라고요. ]

[앵커]

직접 드신 거예요? 이걸 사람이 먹어도 되나요? 

[구희령 기자 : 요즘 디저트뿐만 아니라 동물용 먹거리를 보면 휴먼 그레이드, 이렇게 쓰여져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냉동하거나 건조한 게 아니라 익힌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간이 안 돼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좀 이유식같이 달콤하지 않기 때문에 맛이 있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반려동물 음식은 반려동물이 먹는 걸로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하, 굳이 사람이 먹는 보양식이나 디저트처럼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는데 그만큼 가족처럼, 사람처럼 여긴다는 게 아닐까 싶어요. 

[구희령 기자 : 네, 실제로 아주 어린 아기들 3개월, 6개월 이런 아기가 있으신 분들도 반려동물이 나의 첫 아이고 이 아이가 둘째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세요. 그렇다 보니까 생일에는 케이크도 해 주고 싶고 그런 마음들이 사람과 비슷한 음식을 만드는 건데 이렇게 반려동물들은 시각에도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단지 사람이 나랑 똑같이 마치 인형 놀이를 하듯이 한다, 이게 아니라 실제로 반려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시각적으로도 반려동물들이 어떤 마음적인 곳에 영향을 좀 받나 봐요. 

[구희령 기자 : 다양한 정보, 다양한 형태를 접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앵커]

그러면 반려동물이 아프기라도 하면 그 주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슬플 것 같은데 반려동물 치료도 요즘은 다른가요? 

[구희령 기자 : 굉장히 사람에 가깝게 되어 있어서요. 종합병원도 있고 치과도 있고 24시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이랑 완전 똑같네요. 

[구희령 기자 : 네. 한방치료도 있어서요. 침을 맞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가 침 맞는 곳에 직접 가봤는데 사람 맞는 거랑 거의 비슷해요. 그런데 아파하거나 강아지가 싫어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의외로 으르렁거리지도 않고 잘 맞고요. 이렇게 보안경 같은 걸 쓰고 레이저 치료도 받습니다. 이게 어떤 데 쓰이는 거냐면 관절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아요. 강아지들은. 그런데 이게 완전히 관절을 낫게 하는 건 아니지만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가 있고요. 또 디스크가 있어서 잘못 걷는 경우에 물속에서 런닝머신을 해서 걷는 재활 치료도 가능합니다.]

[앵커]

너무 신기해요. 그림에도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마 사람도 한방치료가 더 맞는 사람도 있고 양의가 더 맞는 사람이 있잖아요. 강아지도 자기한테 맞는 치료법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첨단기술을 이용한 제품들도 많다고 하는데 어떤 게 있을까요.

[구희령 기자 : 일단 전용 가전제품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고양이 같은 경우는 고인 물 말고 흐르는 물을 마시려고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계속 물을 흘려줄 수가 없잖아요. 전자동으로 물이 계속 흐르게 만드는 물그릇. 또 냉난방이 가능한 집. 혹은 산책을 하고 들어왔는데 매번 목욕할 수 없으니까 우리가 첨단 공장 같은 데 들어갈 때 바람으로 막 먼지 털잖아요. 그런 기능을 하는 제품. 또 목욕했을 때 말리는 데 30분, 1시간씩 걸리는데 털이 많다 보니까. 안에 넣어놓기만 하면 한 15분 정도면 알아서 말려주는 그런 제품들 다양하게 있습니다. ]

[앵커]

정말 다양하네요. 

[구희령 기자 : 네. 요즘은 앱도 있어서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만 해도 건강 상태를 분석을 해서 인공지능이 눈병이 있는지 피부병이 있는지 체크해 주는 앱도 있고 앞으로는 동영상을 찍으면 걷는 모습을 보고 관절이 괜찮나 이런 걸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정말 최첨단이네요. 그런데 비용이 좀 많이 들 것 같아요. 

[구희령 기자 : 그렇죠. 아무래도 비용도 많이 들고 좀 번거롭기도 하고요. 이게 침 치료를 사람이 맞으면 보험이 적용이 되잖아요. 그런데 반려동물은 그게 안 돼서 사람 몇 배나 드는 비용이 듭니다. ]

[앵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비싸군요. 

[구희령 기자 : 그리고 만약에 실내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 그런데 사람하고 수영장에 갈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전용 수영장에 따로 예약을 해야 되고 여러 가지로 번거로운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사람처럼, 내 가족처럼 생각을 하다 보니까 단지 내가 돈이 많아서 혹은 호기심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내 것을 좀 아껴서 우리 반려동물에게 해 주겠다, 이런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라서요. 앞으로 이런 시장이 5년 안에 6조 원 규모로 커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사람이 이용하는 것과 정말 비슷하고 그보다 더한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네요. 지금까지 구희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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