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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육상 25년 만에 '결선 벽' 넘었다

입력 2021-07-30 19:34 수정 2021-07-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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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육상 25년 만에 '결선 벽' 넘었다

[앵커]

이번 올림픽은 메달을 뛰어넘어 우리 선수들의 '담대한 도전'이 유독 많습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국 선수는 넘기 어렵다는 편견의 벽을 하나씩 허물고 있는데 오늘(30일)은 25년 만에 높이뛰기 결선에 올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

짧게 소리를 질러 힘을 불어넣는가 싶더니 리듬을 타듯, 걸음을 내딛곤 부드럽게 날아오릅니다.

드디어 꿈꾸던 장면이 현실이 됐습니다.

우상혁은 높이뛰기 13명의 결선 진출자 중 한사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높이뛰기에서 우리 선수가 결선에 오른 건 이진택 이후 25년만입니다.

출전 선수 32명 중 31번째로 막차 타듯 출전권을 따냈던 우상혁, 그렇게 스물 다섯의 나이에 두 번째 맞이한 올림픽은 유쾌한 도약으로 시작됐습니다.

가볍게, 그리고 쉽게 하나씩 뛰었습니다.

마치 계단을 밟듯 2m17, 2m21, 2m25 높이를 각각 한번만에 넘었고, 2m28 기록까지 성공하면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리우올림픽 때 2m26에 그쳐 예선 탈락했던 악몽은 잊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지난 6월 / 전국육상선수권대회) : 한 번 출전해 보니까 올림픽이 얼마나 꿈의 무대인지, 그렇기 때문에 더 간절해지고…]

그저 달리는 것이 기분 좋아 육상선수가 됐던 우상혁.

8살 때 당한 교통사고로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은 '짝발'에 키도 높이뛰기 선수 치곤 작지만 그런 한계는 하나씩 지웠습니다.

우리 육상은 늘 세계 무대에서 변방이었습니다.

올림픽 무대 출전만으로도 커다란 성취로 평가되는데, 우상혁의 비상이 세계로 가는 문을 다시 열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지난 6월 / 전국육상선수권대회) : 결승에 가서 2m33과 2m35 둘 중 하나 기록을 뛸 수 있다면, 그 기록을 항상 목표로 삼고 있고요.]

우상혁의 아름다운 도약이 펼쳐질 높이뛰기 결선은 이틀 뒤, 다음 달 1일 열립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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