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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북한에 조건없는 만남 제안…긍정 반응 기대"

입력 2021-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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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체커의 뉴스픽 5로 정치부회의 문을 열겠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에 응해달라' 촉구했죠. 7월부터는 거리두기 체계가 바뀌면서, 인원 제한도 4명에서 8명까지 풀리는데요. 신혜원 뉴스체커가 관련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뉴스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맞춤형 뉴스 큐레이션, 신혜원의 뉴스픽 5 바로 시작합니다.

< 한·미·일 북핵 협의 >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던 '트럼프 시대'는 가고, 이제 '바이든 시대'가 찾아왔죠.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깜짝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달 24일) : 문 대통령이 '깜짝 선물'이라 표현한 두 번째 성과, 북한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21일) : 유능한 외교관이자, 깊은 정책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성 김 대사가 대북특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쁩니다. 한번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이런 중요한 업무를 맡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과 통역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성김 대사의 임명은 북한에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 대한민국 서울에 와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수석대표의 첫 회동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8일)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정책동향을 상세히 분석하시고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성 김/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미국 역시 '대화'와 '대결' 모두를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양으로부터 (회담 제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대화'가 긍정적 답변을 의미하기를 바랍니다.]

북한도 대결보다는 대화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긍정적 답변이 오길 기대한다고 했죠. "남북대화도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어제(20일) 방한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측 수석대표와 한미일 3자 회동을 연이어 가졌죠. 한일 간에 여러 간극이 있지만, 북핵 문제에서만큼은 '한미일 3국 공조'의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우리는 과거의 노력을 다시 검토하며 교훈을 되새겼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성 김/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이 우리의 대북 지원과 언제 어디서나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를 계속 희망합니다. ]

[후나코시 다케히로/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한·미·일 3국 협력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은 지난주 나흘 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대화와 대결' 등 국제관계도 언급했지만, 그보다는 내부 문제, 코로나 '국경 봉쇄'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민생난 해결에 무게를 실었죠.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시인하는 한편, 본인이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를 공개했는데요. 군량미 등 전시 예비물자를 공급하란 지시가 담겨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인민들의 생활상 애로를 하나라도 더 덜어 자신께서 걸머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중대한 결심을 담아 친히 서명하신 특별명령서를 발령하셨습니다.]

그런가하면 북중 밀착 행보도 과시했죠. 북한 노동신문엔 "북중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자"는 리진쥔 중국대사의 기고문이 중국 인민일보엔 "북중의 긴밀히 단결해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하자"는 리용남 북한대사의 기고문이 나란히 실렸습니다. 북중 양국을 각각 압박하는 미국에 맞서 '전략적'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 한반도 정세의 평화적·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유관 당사국 모두와의 대화와 협력이 함께 진전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러한 입장에서 북·중 간에 대화와 협력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 일상으로의 초대 > 정부가 7월부터 적용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상반기 내내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었는데, 다음주 목요일부턴 숫자가 늘어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현행 5단계의 체계는 4단계로 간소화하고, (2단계에서의) 사적인 모임은 8인까지 가능합니다. 위험도가 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는 밤 12까지 운영을 허용합니다.]

비수도권은 7월 1일부터 '8명-12시' 기억하시면 되겠고요. 여전히 유행 위험성이 큰 수도권의 경우엔 일단 6명까지 늘렸다가, 15일부터 '8명-12시'가 가능해집니다. 모두 백신 덕분인데요. 백신 1차 접종률이 30%에 달하면서, 서민경제에 피해를 덜 주는 방향으로 방역 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새로운 거리두기의 핵심은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방역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피로감, 이제 어느 정도 저희들이 대책을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이렇게 제한을 푸는 만큼, 수칙을 어길시엔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백신만 믿고 경각심을 놔버려선 안 된다는 것, 해외 사례를 통해 드러나고 있죠. '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렸나…접종률 60% 이스라엘서 집단감염 발생'이란 기삽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지 사흘만에 학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 전 세계 비상',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다시 문을 걸어잠근단 뉴스죠. 역시 마스크를 벗은 영국에서 최근 1주일간 6만 3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90% 이상은 델타 변이 감염자였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현지시간 지난 15일) : 델타 변이가 2월 로드맵에서 예상했던 제3의 물결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매주 64%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매주 두 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영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해제를 한 달 연기했고, 유럽 각국은 영국에 빗장을 걸고 나섰습니다.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가 유독 빠른 데다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청력 상실 등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숨야 스와미나탄/세계보건기구 수석 과학자 (현지시간 지난 19일) : 델타 변이는 전 세계적 '지배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변이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더 많은 연구 자료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입국 전 후, 자가격리까지 총 3번의 PCR검사를 통해 델타 바이러스 유입을 최대한 막고 있는데요. 15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8% 정도를 차지합니다.

< 보복 살인 > 경찰이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감금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해자 2명에 대해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보복 살인의 경우,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고 감금, 가혹행위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는 34kg의 저체중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대장, 잊지 않을게요" > 쿠팡의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대피하라"는 명령에, 동료들을 먼저내보내고, 홀로 건물에 고립된 후 꼬박 이틀이 지나 발견됐습니다.

[함재철/광주소방서 구조대 팀장 : 대장님을 홀로 남겨둔 그곳에서 벌겋게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화마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늘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나중에서야 나오던 고 김동식 대장. 동료들은 운구차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거수경레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 대장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 전기요금 동결 >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훨씬 덥다는데, 폭염보다 무서운 게 전기요금이라고 하죠. 가뜩이나 코로나로 팍팍한 요즘, 정부가 높은 물가상승률과 국민 생활 안정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습니다. 다만, 4분기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는데요. 현재와 같은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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